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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제2치리서

제2치리서

저자명 장대선

페이지 정보

출판사 고백과문답 / 작성일 2019-10-21

본문

오늘날 우리 사회의 기독교,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장로교회들을 주목해보면, 그 운영인 교회정치의 모습이 마치 힘의 논리와 온갖 술수들이 만연한 세속정치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아울러 교회정치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어버린 오늘날의 한국 교회들에게 있어서 혼란하고 무질서한 현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교회의 존재를 가리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자리하고 있다. 왜냐하면 교회정치는 교회를 분별하는 세 가지의 표지(특히 권징)와 연계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의 교회들이 그처럼 무질서하게 된 데에는, 교회론에 있어서 교회정치가 차지하는 비중(교회의 세 표지 가운데 하나)에 대한 무지가 깔려있다. 특히나 장로교회들에 있어서 교회정치의 어두움과 혼란은, 고스란히 교회 헌법(치리서)에 대한 무지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찰스 핫지(Charles Hodge, D.D.)는 그의 미국장로교회역사에 관한 책을 통해 이르기를, 미국의 장로교회 헌법이 ‘프랑스 교회정치’(Quick, Sunodicon)와 ‘스코틀랜드의 제2치리서’,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장로교회 정치형태와 목회자 임직에 관한 규정’ 등이 근간이 됨을 피력한바 있다. 마찬가지로 거의 대부분의 장로교회들의 헌법적 기초는 프랑스 개혁교회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장로교회정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이외에도 칼뱅 시대에 스위스 ‘제네바의 교회정치 규정’ 또한 장로교회정치와 관련해서 빼놓을 수 없는 자료이지만, 소개한 세 문서들 가운데 그 대부분의 원리가 반영이 되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의 장로교회의 현실은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장로교회정치에 관한 규정들도 제대로 숙지한 바 없으며, 심지어 스코틀랜드의 제2치리서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그 본문 자체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제2치리서의 전체 본문의 번역과 더불어 James Kirk의 책, ‘The Second Book of Discipline with Introduction and Commentary’을 중심으로 여러 자료들을 비교 검토하여 작성한 이 책이 부족하나마 이러한 실정을 개혁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장로교회의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